많은 사람은 “내가 믿는 것만이 진리”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타인의 주장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권위자가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
대부분은 스스로 생각하기보다, 이미 정해진 결론을 찾는다.
마치 레일 위를 달리는 기차처럼, 자신만의 길을 만들지 않는다.
“이게 옳아, 틀림없이”라는 말이 뿌리내리면, 다른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맹목적 신념의 문턱은 생각보다 낮다.
의심 없는 확신은 어느새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오류를 마주해도 고치기보다는 외면하기 쉽다.
권위는 종종 안전한 울타리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울타리가 생각을 가두어버린다면 어떨까.
대중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일은 편안하다.
그러나 그 편안함이 우리를 비판적 사고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잠깐 멈춰 서서 자신에게 묻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확신에 빠지기보다, 열린 마음을 갖춰야 할 순간이 너무도 많다.
이 콘텐츠가 중요한 이유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접한다. 때로는 뉴스 기사와 전문가의 분석을 보고, 또 때로는 주변 사람이 전해주는 소식에 귀 기울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무조건 맞다”는 생각에 빠지는 일은 흔하다. 특정 종교를 맹신하거나, 정치 성향을 극단적으로 지지하거나, 혹은 유명 투자자가 추천한 주식이라는 이유만으로 덥석 매수하기도 한다.
이 글은 이러한 맹목적 신념이 가져올 위험성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다룬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시대를 살아가며, 자신도 모르게 권위에 기대거나 대중성에 끌리는 경우가 많다. 만약 그 정보가 틀렸다면 어떨까. 우리는 과연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까.
이 글에서 나는 일상 속에서 만난, 자신의 주장만이 정답이라고 믿는 사람들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비판적 사고를 통해 잘못된 정보를 걸러내고, 근거와 이유를 제시하며 열린 태도로 소통하는 습관 형성을 제안한다. 이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남의 생각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삶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일상의 대화에서 발견한 맹목적 신념과 그 교훈
경험의 배경과 전제조건
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일상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편이다. 직장에서 만나는 동료부터 취미 모임에서 알게 된 지인들, 그리고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까지 범위는 넓다. 대화 주제 역시 종교, 정치, 투자, 패션, 학습법 등 무궁무진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눈에 띄게 된 공통점이 있었다. 특정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이 가진 정보나 신념을 “절대적 진리”라고 여긴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신이 맞다고 믿는 주장에 대해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기보다, “그 분야에서 권위 있는 인물이 이렇게 말했다” 혹은 “다들 이렇게 하더라”라는 이유로 확신을 갖는다. 물론 권위자나 대중의 의견이 전혀 무가치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적으로 의심 없이 수용하는 태도는 매우 위험하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었다. 최근 미디어 환경은 클릭 수에 목을 매고, 빠른 소식과 자극적인 정보를 퍼뜨리는 데 집중한다. SNS 역시 확증 편향을 강화하며,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어울리도록 돕는다. 이런 상황에서 비판적 사고 없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은 한결 쉬워졌다. 바쁜 일상 탓에 스스로 검증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쉽고 빠른 길이 곧바로 올바른 판단으로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결국 정보와 신념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거치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든 잘못된 길로 들어설 위험을 안게 된다.
구체적인 경험과 상황 전개
얼마 전 만난 지인은 투자 이야기에 열을 올렸다. 그는 이미 유명 투자자가 추천한 종목에 대부분의 자산을 넣었다고 했다. 내가 “이유나 근거를 충분히 검토했냐”고 묻자, 그는 “그 사람이 성공한 투자자로 알려졌고, TV에서 자주 나오는 전문가니 틀림없다”고 답했다.
나는 더욱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렇다면 어떤 분석 자료를 봤는지, 혹은 리스크 요인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하지만 그는 “전문가가 알아서 했을 거다. 수익은 당연히 날 거다”라며 대화를 종결 지으려 했다. 내가 다른 가능성이나 변동성에 대해 이야기하자, 오히려 나를 “투자에 무지한 사람”으로 치부하며 대화 자체를 거부했다.
또 다른 예로, 종교적 믿음이 극단적인 지인도 있었다. 그는 자신의 종교만이 진리이며, 다른 종교나 무신론자는 그저 무지하다고 단정 지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 돌아온 답은 비슷했다. “우리 교회의 목사님이 그렇게 말씀하셨고, 교회 안 다니면 잘못된 길로 빠진다고 분명하게 가르쳐주셨다.” 정작 그가 이야기하는 ‘잘못된 길’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사례나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이처럼 맹목적 신념을 지닌 사람들은 대화의 문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가진 신념이 절대적이라고 믿기 때문에, 외부의 다른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대화는 인풋과 아웃풋이 활발하게 오가야 하는데, 이때 한쪽에서 아예 문을 잠궈버리면 교류는 사라진다.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이들 중 많은 사람이 실제로는 논리적인 사고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스스로 그 능력을 봉인해버리거나, 혹은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는 노력을 포기해버린다. 권위나 대중성을 이유로 내세우는 순간, “다른 관점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과 질문은 무의미해진다. 그리고 그렇게 닫힌 마음은, 결국 스스로를 더 좁은 세계관 안에 가두고 만다.
이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
이런 상황을 자주 경험하면서, 나는 두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첫째, “의심이 전혀 없는 확신은 오히려 위험하다”는 것이다. 정보가 풍부해질수록 우리는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가짜뉴스나 왜곡된 주장이 넘쳐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권위자나 대중의 시선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항상 옳다고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둘째, “정보를 전달할 때는 근거와 이유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누군가와 의견을 나눌 때, 그 사람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을 택하려고 노력한다. 예컨대,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A, B, C”라고 말하면 상대방도 “아, 이런 근거와 과정을 거쳐서 결론에 이르렀구나” 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때로는 반론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 역시 서로에게 배움이 된다.
여기서 잠시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다. “혹시 나도 어떤 신념에 사로잡혀, 다른 관점은 고려조차 하지 않았던 적이 있지 않은가?” 우리는 누구나 그런 순간이 있었다. 이번 기회에 그 경험을 솔직하게 돌아보자. 작은 문제에서부터 시작해도 좋다. “최근 유행하는 패션브랜드가 정말 모든 면에서 최고인가?”, “이 공부법이 과연 나에게 맞는지, 아니면 다른 대안이 있는지” 같은 것들 말이다.
이 질문을 통해, 독자들은 일상에서 비판적 사고를 훈련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꼭 거창한 종교나 정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습관 형성, 일상 루틴, 마음가짐 같은 작고 평범한 영역에서부터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 작은 질문들이 모여, 더 큰 의사결정 순간에 빛을 발하게 된다.
맹목적 신념과 열린 태도를 함께 고민하기
맹목적 신념에 빠진 사람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상대방을 설득하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미 마음 문을 꽁꽁 닫아둔 사람에게 섣불리 다가가면 오히려 갈등만 커질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대화는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더 큰 논쟁과 반감을 부를 뿐이다.
동시에, 자신의 태도 역시 점검해야 한다. “혹시 내가 내 신념에 너무 빠져, 타인의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라고 자문해보자. 내 신념을 지키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는 태도는 분명 공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근거와 이유를 통해 상호 간의 이해를 넓히는 일이다.
결국 핵심은, “정보가 틀릴 가능성을 인정하고 열린 태도로 검토하기”다. 아무리 뛰어난 권위자나 대중적 인물이라 해도, 그들이 내놓는 정보가 절대적 진리는 아니다. 고정관념을 조금만 푸는 순간, 우리는 훨씬 더 다양한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의심 없는 확신보다는 열린 마음의 질문을
맹목적 신념은 우리의 생각을 단순화하고, 자칫하면 오류로 이끄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 글을 통해 살펴본 경험들은, 권위와 대중성에만 기대어 비판적 사고를 놓아버릴 때 얼마나 쉽게 왜곡된 믿음에 갇힐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우리는 모두 바쁜 일상을 살아간다. 매 순간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검토하기 어렵기에, 어쩌면 맹목적인 태도로 어떤 결론을 받아들이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는 의심과 검증의 과정을 생략해서는 안 된다. 특히나 종교나 정치, 투자처럼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면 더욱 그렇다.
이 글의 핵심 메시지는, “맹목적인 신념에 빠진 사람과는 거리를 두되, 정보를 전달할 때는 근거와 이유를 제시하고, 열린 마음으로 비판적 사고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어렵게 들릴지 모르지만, 작은 질문과 습관 형성으로 시작할 수 있다. 오늘 내가 접한 뉴스나 SNS 정보 가운데, 한 가지라도 직접 팩트 체크를 해보는 건 어떨까. 가까운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왜 그렇게 생각해?”라고 질문해보는 것도 좋다.
이처럼 일상 루틴에 질문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사고방식은 훨씬 넓어진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앵무새처럼 남의 말을 복사·붙여넣기 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만의 시각을 갖춘 주체적인 삶”을 살게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