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세상을 바꾼다: 비웃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배움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 소크라테스
Learning begins with a question. – Socrates

세미나에 참석하면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나는 모르는 것이 있어도 질문하지 않는다.
내 질문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잠시 체면을 지켰지만, 성장하지 못했다.
질문하면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질문하지 않으면 평생 답을 얻지 못한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세상에 정답은 점점 없어질 것이다.
정답을 외우지 말자. 차라리 계속해서 질문하자.
세상에 틀린 질문은 존재하지 않는다.


질문으로 시작되는 새로운 시선

나는 얼마 전 인공지능 기술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다. 호기심을 안고 현장에 도착했다. 강연이 시작되자 다양한 분야의 정보가 쏟아졌다. 세미나의 내용은 재밌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떠오르는 의문은 많았지만 나는 질문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의 질문이 너무 기초적이라 사람들에게 비웃음 당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기초적인 내용도 모른다는 사실을 드러내기 싫었다.

그런데 발표가 끝나갈 무렵, 한 남자가 손을 들었다. “발표자료 5페이지 내용이 잘 이해가 안 되는데, 좀 더 쉽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했다. 해당 질문은 얼핏 듣기에 매우 기본적인 수준이었다. 나는 순간 마음속으로 그가 웃음거리가 될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오히려 발표자는 흐뭇해하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다양한 예시를 들어가며 상세히 답변해주었다. 질문자는 자신의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발표자는 선형 계획법 분야의 권위자였다.

나는 세미나가 끝난 후,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세미나에서 궁금했던 몇 가지 내용을 그들에게 물어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알지 못했다. 오히려 그들 역시 같은 부분이 궁금했지만, 세미나 중에 질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주저한다. ‘나만 이런 걸 모르는 건 아닐까?’, ‘내가 너무 기초적인 질문을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나는 질문이 단순히 개인적인 행위가 아니라, 집단의 지식을 확장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내가 질문하지 않았다면, 그 주제에 대해 아무도 답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질문은 지식의 시작이다. 나의 작은 질문 하나가 누군가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줄 수 있다. 앞으로 나는 더 적극적으로 질문할 것이다. 나의 호기심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질문이 만들어낸 기회와 성장

질문 앞에서 작아지는 이유

사람들은 누구나 모르는 것이 있다. 그런데 그 사실을 드러내는 순간, ‘무능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이 두려움은 타인의 평가를 과대하게 상상하며 커진다. 특히 세미나나 강연은 공식적인 자리다. 우리가 지식을 습득하려고 온 장소인데도, ‘질문해도 되나?’ 하는 주저함이 앞선다. 이런 심리적 장벽은 학습의 기회를 스스로 차단한다. 결국 묻지 않는 사람은 그대로 머물지만, 묻는 사람은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한편, 질문의 수준을 스스로 폄하하는 경향도 있다. ‘이건 누구나 다 아는 것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궁금한 점이라면 이미 누군가는 같은 궁금증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은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다. 내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리거나, 잘못된 단어 선택으로 망신을 당할 것 같아서다. 이렇듯 질문의 장벽은 단순히 지식적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부담에서 시작된다.

질문하는 전문가 vs. 질문하지 않는 초보자

세미나마다 눈에 띄는 부류가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이미 수준 높은 전문성을 지닌 사람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질문한다. 이들은 질문을 통해 확신을 얻고, 더 깊은 통찰을 구한다. 반면에 실력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질문을 망설인다. 이유는 다양하다. ‘남의 눈치를 본다’, ‘자신감을 잃었다’, ‘창피함이 두렵다’, ‘질문이 너무 기초적이라 생각된다’ 등등이다. 그러나 결국 질문하는 쪽은 더 빠르게 배운다. 이것이 계속 반복되면, 겉으로 보기엔 별 차이 없어 보이던 사람들과 큰 격차가 생긴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도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았던 것은 아니다. 그들도 수많은 질문과 시행착오 끝에 전문 지식을 쌓았다. 질문하는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빨리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리고 그 과정을 축적해 더욱 높은 수준에 오른다. 반면 질문하지 않는 사람은 비웃음거리가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을지 모르지만, 배움의 기회를 대부분 날려버린다. 묻지 않는다면, 성장 속도를 스스로 늦추는 셈이다.

호기심과 두려움의 충돌

호기심은 본능적인 욕구다. 아이들은 사소한 것도 궁금해한다. 마치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른이 될수록 ‘잘못된 질문’을 할까 봐 우려가 커진다. 어쩌면 우리는 호기심을 잃은 게 아니라, 그것을 드러낼 용기를 잃어버린 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가진 가장 큰 착각은 잘못된 질문이 존재한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잘못된 질문은 없다. 궁금해하는 마음을 무시당한다면, 그것은 질문자의 문제라기보다 질문을 경시하는 환경이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단순한 지식 습득보다 질문이 중요하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하지만 정보가 많아질수록,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ChatGPT 같은 모델에게 얼마나 정확하게 질문하는지에 따라 답변의 질이 바뀐다. 이처럼 질문 능력은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지식을 찾아가는 길잡이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기술이 개발될 것이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스스로 알고 싶은 내용을 적극적으로 묻고,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묻지 않으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올바른 발표자의 태도

혹시 누군가가 질문을 했을 때 발표자가 비웃거나 무시한다면, 그 발표자야말로 잘못된 태도를 지닌 사람이다. 지식 공유란 모든 질문을 존중하는 데서 시작한다. 전문가라면 기초적 질문에도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더욱 명확히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발표자는 적극적인 질문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기초적인 것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반복하면, 참석자들이 안심하고 질문할 수 있다. 이렇듯 질문을 존중하는 발표자가 있는 세미나는 자연스럽게 수준 높은 토론으로 발전한다.

질문을 통해 자신을 확장하라

질문은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첫걸음이다. 잘못된 질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질문을 억누르는 것이 더 큰 손해다. 호기심이 사라지면, 배움도 정체된다. 삶은 끊임없는 학습의 연속이다. 질문은 지식과 지식을 연결하는 다리이며, 스스로 가치를 발견하는 열쇠다.

결국, 세미나나 강연이 끝났을 때 ‘내가 무엇을 배웠는가?’가 중요하다. 현장에서 바로 해결하지 못하면,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질문은 배움을 가시화한다. 명확해진 의문을 해결하고, 새로운 지식의 문을 열게 만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끄러움을 뛰어넘는 작은 용기다.

질문은 배움의 시작이자 끝없는 가능성

세미나 현장에서 망설였던 질문은 나에게 작은 변화를 일으켰다. 다른 사람들도 같은 궁금증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 질문을 한다고 해서 누구도 비웃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질문을 통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호기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서 오는 가치는 상상 이상이다. 시간을 들여 얻은 지식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확신이 생긴 후에는 더욱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다.

질문이란 인생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원동력이다. 잘못된 질문이라는 것은 없다. 올바른 발표자와 함께라면 어떤 질문도 환영받는다. 질문을 통해 지금까지 몰랐던 것을 배우고, 배운 것을 토대로 또 다른 물음을 던져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성공적인 학습이고, 발전의 순환이다. 결국 묻는 자만이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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