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행복은 치열함 속에서 피어난다 – 플러처
True happiness flourishes in earnest endeavor. – Plutarch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우리는 누구나 여행을 꿈꾼다. 일상의 쉼표를 찾아 떠나기도 한다.
나는 파리에서 와인을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풍경을 즐기며 세상을 잊었다.
처음에는 행복함을 느꼈다. 이렇게 평생을 살 수 있다면 너무나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허무함이 찾아왔다.
편안함이 곧 행복일 거라고 믿었지만,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결국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생겼다.
이 질문은 의외로 우리 삶 전반에 걸쳐 중요한 문제를 만들어낸다.
‘만약 이 상태가 영원히 지속된다면, 내 삶은 얼마나 무의미해질까?’ 하는 물음이 떠올랐다.
행복은 인생 방향에 맞춰 치열하게 살 때 얻을 수 있는 것
대부분은 돈이 많으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돈이 많으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편안함이 지속되자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 콘텐츠에서는 편안함과 자아실현의 갈림길을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편안함이라는 미로를 걷다
프랑스 여행 속 깨달음
나는 파리에 도착한 첫날부터 들뜬 기분이었다. 좁은 골목과 예술적인 건물, 매혹적인 카페와 레스토랑이 늘어선 풍경은 동화 속 장면 같았다. 와인 한 잔에 피로가 사라지고, 맛있는 음식에 오감이 충만해졌다. ‘이대로라면 계속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달콤했던 일상이 무뎌졌다. ‘이 편안함은 마치 껍데기 같은데, 알맹이는 어디에 있지?’ 하는 의문이 솟아올랐다. 나를 설레게 했던 풍경도 익숙해졌고, 주머니가 충분히 두둑하다 해도 이 반복된 안정감은 행복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편안함의 함정
의식주가 완벽히 해결된 삶을 동경하는 사람은 많다. 돈이 풍족하면 매일 여행을 다니며, 온갖 미식과 여유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정작 그런 생활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보면,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는 묘한 상실감이 찾아온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생에서 참된 행복은 단순한 ‘편안함’이 아니라 ‘방향성 있는 도전’에서 오기 때문이다.
나는 그동안 고단함을 벗어나는 데만 집중했다. 야근과 스트레스가 사라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편안함을 얻고 보니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지?’라는 질문이었다.
우리가 추구하는 삶을 사는 코알라
코알라는 유칼립투스 잎을 먹고 산다. 알코올 성분이 있는 잎을 섭취하고,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며 하루의 대부분을 취한 상태로 잔다. 천적도 나타나지 않는다. 코알라는 편안함이 보장된 삶을 산다.
그렇다면 코알라는 행복할까? 우리가 코알라가 아닌 이상 정확한 답을 알 순 없다. 하지만 그런 삶을 우리에게 적용해보면, ‘지루함’ 혹은 ‘허무함’이 짙게 깔릴 것 같다. 우리가 인생 방향과 자기성장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끝없는 편안함은 오히려 동력을 잃게 만든다.
열심히 달렸던 과거의 행복
돌이켜보면, 나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이 더 알차게 느껴진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공부하고 일했다. 매일이 치열했고, 힘들었지만 어느새 발전된 나를 발견했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그 시절 느낀 작은 성취와 기쁨은, 지금의 편안함보다 훨씬 생생한 행복이었다.
나는 ‘행복이란 내가 결정한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열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돈이 많다고, 시간이 남는다고 무조건 행복해지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스스로 만든 도전이 없으면 성장의 순간도, 삶의 의지도 흐려진다.
치열한 삶의 가치
치열한 삶을 고민할 때, 우리는 흔히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치열함은 단순히 고통을 견디는 태도가 아니다. 오히려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목표를 세우고 매일 조금씩 전진하는 과정 자체에서 활력을 얻는다. 이처럼 자발적으로 선택한 목표는 힘들어도 쉽게 포기하지 않게 하며, 성취할 때마다 깊은 성취감을 안겨 준다.
또한 치열하게 도전하는 과정은 한 번의 성공으로 끝나지 않는다. 목표를 좇으며 배운 기술이나 지식, 그리고 사람들과 맺는 관계는 곧 내 삶의 기반이 된다. 예컨대 큰 실패를 겪은 경험은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가르쳐 주며, 다른 이에게서 받은 도움은 훗날 베풂으로 이어진다. 이런 배움과 나눔을 통해 우리는 점점 더 성장한다.
무엇보다 이 모든 좌절과 성공이 함께 어우러져 인생의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만약 편안함만을 추구했다면, 이렇듯 두터운 경험을 쌓지 못했을 것이다. 불편함과 도전을 받아들이며 걸어온 날들은 결국 나만의 독특한 기록이 되어,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삶의 토대가 된다.
편안함을 넘어서는 용기
이 글은 편안함만 좇다 생긴 허무함에서 시작되었다. 프랑스 파리에서의 달콤한 휴식도 일주일 후에는 더 이상 충만함을 주지 못했다. 코알라처럼 천적 걱정 없는 삶이 부러워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생 방향과 자기결정, 그리고 치열한 삶이 없으면 우리는 금세 의욕을 잃는다.
자기성장은 부단한 도전 속에서 꽃피고, 행복은 그 여정 자체에서 발현된다. 너무 편한 인생을 추구하기보다, 스스로 설정한 목적에 맞춰 최선을 다하는 삶이 궁극적으로 우리를 웃게 만든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자. 달콤하지만 덧없는 휴식에서 벗어나, 내 삶의 방향을 재정비해보자. 그 길이 험난해 보여도, 그곳에서 진정한 행복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